미국 공화당이 제안한 임시 예산안이 부결돼 미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한 달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미국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공화당이 제안한 임시 예산안이 또 부결됐다. 이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유지된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이 미 상원에서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부결됐다.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다. 이날 기준 임시 예산안은 13차례 연속 부결됐다.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을 찬성하는 대가로 공화당에 오바마케어(ACA) 건강보험 보조금과 세액 공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신규 가입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며 "공화당은 건강보험 문제를 해결하는 것조차 논의하려 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지금 우리가 평생 본 적 없는 의료 위기 문턱에 서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정부를 재개하는 표결이 이뤄져야만 건강보험 세액공제 만료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시작된 셧다운은 한 달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셧다운이 가장 길었던 사례는 트럼프 1기 시절(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 35일이다.


셧다운이 장기화 돼 오는 30일부터 군인들 급여가 중단되고 다음달 1일부터는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SNAP)이 중단될 예정이다. 아울러 공항 핵심 인력 근무 거부 가능성도 제기돼 항공 혼란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