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9일 세종시 산학연글러스터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6기 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제안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원재성 재무그룹장이 임시주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황정원 기자


콜마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부자(父子)의 난'이 아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자신의 이사회 복귀를 위해 제안한 안건들이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29일 오전 10시 세종시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6기 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는 단 10분 만에 끝났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윤 회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상정한 본인과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3명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올랐다.

당초 윤 회장은 지난 7월 자신과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포함한 10명의 대규모 이사 후보를 제안했지만 주총을 앞둔 지난 24일, 윤 대표 등 후보 7명이 자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신규 선임 후보는 3명으로 줄었다.


이날 주총은 원재성 재무그룹장(이사)이 임시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주주 총수 2만4781명 가운데 58.3%가 출석했으며 전자투표를 통해 3명 후보자에 대한 표결이 동시에 진행됐다.

개표 결과 윤동한 회장 선임 건은 찬성률 29.3%, 김치봉·김병묵 전 대표 선임 건은 각각 29.2%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세 안건 모두 상법상 보통결의 요건(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이로써 콜마그룹은 윤 부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향후 콜마그룹은 경영 안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윤동한 회장,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 등 오너 일가 3명은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