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동아에스티 목표가를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투 주사액 아이펜(30IU). /사진=동아에스티


키움증권이 동아에스티 목표가를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기존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공간이 열린 데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30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가 3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소화기 강자인 동아에스티 영업망에 자큐보가 더해졌고 성조숙증 치료제 디페렐린 역시 그로트로핀 소아과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3분기 별도 기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한 1984억원, 영업익은 15% 감소한 168억원이다. 허 연구원은 "추정 매출과 영업익을 각각 9%, 20% 웃돌았다"며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P-CAB 신약 소화성 궤양용제 자큐보 주도로 전문의약품(ETC) 성장을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영업익에 대해서는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비가 일시적으로 낮았기에 올해 정상 집행된 연구개발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며 "효율적인 비용통제가 같이 이뤄지면서 예상치는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30일 입센코리아로부터 성조숙증과 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의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며 "자체 제품인 성장호르몬 치료제 그로트로핀을 소아과에서 처방하고 성조숙증을 경험하는 소아 환자 성장판이 빨리 닫히기 때문에 디페렐린과 그로트로핀 제품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판매로 인한 비뇨기과 영업 채널망 활용도 가능하다"며 "디페렐린 매출은 올해 180억원, 내년 405억원으로 고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화기 품목에서 강한 영업망을 보유해 자큐보 역시 올해 446억원에서 내년 893억원으로 고성장할 것ㅇ,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자큐보는 도입상품으로 자체 제품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낮으나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및 수수료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동아에스티가 저평가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자큐보 원개발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 시가총액은 약 8300억원대인데 연초 대비 주가가 368% 상승했다"며 "이에 반해 동아에스티 주가는 연초 대비 19%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4372억원으로 온코닉테라퓨틱스 약 절반 수준"이라고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