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2026년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2026년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이 60%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iM증권의 전망이 나왔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 주가는 68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24조4490억원, 영업이익은 11조3830억원을 기록했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3분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한 2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업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며 제시치가 과도한 부분은 있어도 전반적으로는 근거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은 있으나 2026년 DRAM과 NAND의 수요는 업계 생산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라며 "적어도 2026년 1분기까지는 강세를 나타낼 것 같다"고 짚었다.


회사는 2026년 DRAM과 NAND의 수요 증가율이 각각 20% 이상과 10% 후반대를 기록하는 반면 업계 공급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다. AI(인공지능)가 추론 시대로 접어들며 AI관련 투자가 IT(정보기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HBM뿐만 아니라 서버용 DDR5와 eSSD의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해외 빅테크 업체들이 한국 업체들에게 2026년 DDR5 필요량이 2025년 대비 50% 증가할 것이라 제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경쟁사의 서버용 DDR5 생산 문제가 겹쳐 다소 과장됐을 수는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서버용 DDR5과 eSSD의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SK하이닉스의 자신감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2026년 회계연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66조5000억원을 기록해 2025년 대비 60%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목표 주가 역시 68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예상 영업이익에 기반한 BPS(주당순자산가치) 22만6000원에 PBR(주가순자산비율) 3.0배를 적용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