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하며 순익 3조 클럽에 진입할 확률을 높였다. 사진은 서울 종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사 사옥./사진=IBK기업은행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올해 순이익 3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업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조259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3분기까지 매분기 평균 순이익이 7532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올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0.1% 증가한 1조997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2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래픽=머니S 강지호 기자


올해 기업은행 실적 개선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비용관리와 비이자이익을 늘린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35%, 1.00%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면밀한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률은 0.44%로 전년말 대비 4bp 개선됐다. 아울러 올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3조1000억원 증가한 260조3000원을 기록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1970년대부터 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수출 지원 등 산업은행과 함께 정책금융기관의 한 축을 맡았다.


1990년대엔금융 자율화와 함께 영업 다각화, 기업금융, 개인금융, 국제금융에 진출한 후 2000년대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늘렸고 해외 지점 개설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2010년대 이후 디지털 금융 강화, 인터넷, 모바일 뱅킹 고도화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며 상업 금융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기업은행은 2020년대 들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해 나갔다. 지난해 말 국내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중소기업대출 잔액 247조원, 시장점유율 23.7%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은행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IBK 이익 선순환 구조를 이어갔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는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 첨단산업 육성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