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배터리협회장 "K 배터리 위한 한국판 IRA 도입 시급"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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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중국의 핵심 소재 수출 통제 등 글로벌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세액공제 직접환급제도와 같은 새로운 세제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5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환영사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액 제도가 마련된다면 국내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요 국가들의 패권 경쟁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신뢰를 쌓고 있다"며 "오늘의 자리에 오기까지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OBBA를 제정할 당시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가 유지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부에서 적극적인 통상 정책을 추진했다"며 "국회는 배터리 산업 지원 법안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섰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김 사장은 배터리 업계가 직면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더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OBBA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정책은 자국 내 생산을 촉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부합하는 지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 초기 단계라고 해도 이러한 세액공제 제도가 마련된다면 기술 혁신, 일자리 창출 등의 선순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배터리 업계 역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와 국산화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배터리 재사용 방안 등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겠다"며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아닌 우리나라 경제의 오늘을 책임지는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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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