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F 마무리 장식한 젠슨 황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한국 덕분"
PC게이밍은 엔비디아의 토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국에서 발전한 e스포츠 극찬
양진원,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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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그래픽카드 '지포스'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GeForce Gamer Festival·GGF)'에 깜짝 등장해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황 CEO는 이날 삼성 코엑스 외부에 마련된 GGF 특별 무대의 마지막 세션을 장식했다. 그는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을 치켜세우면서 "여러분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PC 게이밍을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PC 게이밍은 한국의 첫 번째 주요 수출품이었다"고 부연했다.
황 CEO는 과거 한국을 찾았을 때를 회상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한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1993년 4월 황 CEO와 크리스 말라초프스키, 커티스 프리엠 등 세 명의 엔지니어에 의해 공동 설립됐다. PC(개인용 컴퓨터) 게임과 AI 컴퓨팅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분야에 도전하던 엔비디아는 주목받지 못하던 회사였다.
이날 황 CEO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엔비디아는 작고 어린 회사였다"며 "하지만 오늘 엔비디아가 다시 돌아왔을 때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약 7100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025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황 CEO는 GGF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여정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GGF로부터 시작됐다"며 "엔비디아가 PC 게이밍에서 시작됐을 때부터 여러분은 엔비디아와 함께였고 지금까지 매 순간 함께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포스, PC 게이밍, PC방 그리고 e스포츠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AI, CUDA를 만들었고 그 기술을 전 세계의 모든 연구자와 과학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그것이 바로 지포스 덕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포스를 발판으로 AI 혁명이 가능했다고 했다. 황 CEO는 "지난 25년 동안 지포스 출시 이후 우리는 수많은 기술을 발명했다"며 "e스포츠 덕분에 우리는 GPU(그래픽처리장치), 프로그래머블 셰이딩, 지싱크(G-Sync) 그리고 저지연 리플렉스(Reflex)를 개발했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은 e스포츠와 한국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황 CEO는 "제가 처음 300헤르츠 디스플레이를 본 것도 바로 한국이었다"며 "초당 300프레임을 만들 수 있다는 건 말도 안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직 한국만이 그런 일을 해낸다"며 "그것은 전 세계의 표준이 됐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지포스의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황 CEO는 "지포스 덕분에 AI를 만들어냈다"며 "이제 지포스를 새롭게 재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을 지포스에 도입했고 그 이름을 RTX로 바꿨EK"며 "레이 트레이싱은 PC 게이밍과 컴퓨터 그래픽을 혁신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모든 일은 여러분의 지원과 e스포츠가 만들어낸 놀라운 시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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