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두 대 중 한 대는 하이브리드"… 3분기도 중대형급 선호 '뚜렷'
하이브리드 비중 43.9%… '쏘렌토' 견적 1위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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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중대형 모델이 여전히 신차 견적 상위권을 주도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구매 의향을 보여주는 견적 단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급이 커질수록 연비 효율을 높이려는 경향이 강해지며 중대형급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기업 오토핸즈의 실시간 견적 비교 신차 구매 플랫폼 '모딜카'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3분기 신차 견적 산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총 견적 산출량에서는 SUV와 중대형 모델이 상위권을 주도했다. 기아 쏘렌토가 2만5061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아 카니발(2만1641건)과 현대 그랜저(2만159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1만9475건)가 4위를 기록하며 SUV의 강세를 이어갔고 현대 아반떼(1만7366건)가 준중형 세단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3분기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43.9%로 2분기(41.6%)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3분기 신차 등록대수 중 하이브리드 비율(26.7%)보다 약 1.6배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 단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요 선택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비중은 상위권 모델에서 높게 나타났다. ▲기아 쏘렌토(73.6%) ▲현대 그랜저(63.3%) ▲기아 스포티지(63.4%) ▲기아 카니발(59.5%) 등 주요 모델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비율이 60% 안팎으로 집계됐다. 현대 그랜저는 전 분기 대비 전체 견적이 약 2793건 증가하는 동안 하이브리드 견적이 약 3059건 늘어나며 상위권 진입을 견인했다. 다른 주요 차종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전 분기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중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선호가 확산되고 있는 시장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상위권 차종 외에도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65.3%) ▲기아 K8 하이브리드(63.4%) ▲현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62.2%) 등이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비중은 26.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모딜카 관계자는 "큰 차량일수록 연비 부담이 커 하이브리드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EV3(5376건)가 1위를 차지했으며 테슬라 Model Y(2840건)와 기아 EV4(1960건)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모딜카 관계자는 "견적 데이터는 판매 실적보다 한발 앞서 소비자의 구매 의도와 탐색 단계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라며 "이번 분석 결과는 SUV와 중대형 차량의 인기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시장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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