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떠나보낸 김선영 앵커 "암투병에도 아내 챙기며 다정했던 사람"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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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문 변호사가 암 투병 중 52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아내인 김선영 YTN 앵커가 남편을 추억했다.
김 앵커는 1일 백 변호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혼여행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남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김 앵커는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는 글을 썼다.
그는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희소암)을 진단받고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여 동안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고 적었다.
김 앵커는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다"며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슬퍼했다.
김 앵커는 "남편은 저를 항상 농담 삼아 '김여사'라고 불렀다"며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귀에 대고,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 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앵커는 "남편은 지난 6월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이라고 간절히 바랐다.
이어 "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생전에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파리 사진으로 대신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 10월31일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경기고,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백성문의 오천만의 변호인', '사건파일 24시', '심층이슈 더팩트', '사건반장'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9년에는 7세 연하인 김선영 YTN 앵커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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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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