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상품 금리 한 달 새 0.15%↑… 최고 2.6%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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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가 반등하자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오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핵심 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모두 2.6%로 지난달 최고금리가 2.45%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0.15%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 금리는 2.45%에서 2.60%로 상승했다. 신한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2.45%에서 2.6%로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이를 반영해 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최근 50원 이상 오른 환율에 따른 충격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그동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연되며 국고채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예금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8월 14일(2.498%) 저점을 찍은 후 이달 30일에는 2.696%로 0.198%포인드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은행이 자체 예금금리도 올리고 있다. 통상 연말, 연초 정기예금 만기가 집중돼, 업권에선 이 시기에 맞춰 금리를 올린다.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 기대감을 타고 국내·외 주식시장으로 핵심 예금이 이탈하자 수신 방어 목적도 있다는 시각이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이달 들어서 20조원 가까이 급감(5대 은행 기준)했다. 요구불예금은 파킹통장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워 언제든 되찾을 수 있는 예금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5년 주기형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3.120%를 찍었다. 5년물 금리가 3.1%를 넘은 건 지난해 12월27일(3.109%)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지난달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2.52%를 기록해 전월 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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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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