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안 갈래요"… Z세대 구직자 81% '대기업 쏠림'
연봉 격차 1000만원 이상… 기업 선호 양극화 심화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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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 수준이었다.
2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Z세대 구직자 2045명을 대상으로 '2025년 취업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기업에 지원한 응답자(1732명) 중 81%는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원한 기업 유형(복수 응답)'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25%) ▲공공기관·공기업(20%) ▲중소기업(19%) 순이었다.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는 낮은 연봉(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커리어 개발 어려움(12%), 성장·안정성 부족(12%), 사회적 인식(11%)이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복지제도 미흡(8%), 근무환경 열악(8%)을 꼽은 경우도 있었다.
Z세대 구직자들이 인식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초봉 수준 차이도 뚜렷했다. 대기업의 경우 기대 초봉으로 5000만원대(29%)와 4000만원대(29%)가 비슷하게 가장 높았다. 이어 ▲3000만원대(13%) ▲3000만원 미만(11%) ▲6000만원대(9%) ▲7000만원 이상(9%) 순이다.
중소기업에 기대하는 초봉은 3000만원대(41%)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00만원 미만(26%) ▲4000만원대(19%) ▲5000만원대(8%) ▲7000만원 이상(4%) ▲6000만원대(2%)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초봉 격차를 약 1000만원 이상으로 체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선호도 양극화가 여전하다"면서 "최근 구직자들은 공정한 보상 체계와 성장 기회를 더욱 중시하는 만큼 중소기업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위해선 복지제도, 성장 프로그램, 보상 구조 등 보유한 강점을 체계적으로 알리고 브랜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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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