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LG전자의 목표가를 올렸다. 사진은 LG전자가 2025년 APEC 정상회의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 /사진=LG전자


IBK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올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핵심 사업부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3일 리포트를 통해 LG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조6326억원, 영업이익은 4782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2.9% 감소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사업부별로는 HS(Home Entertainment & System)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VS(전장)와 ES(Energy Solution)는 1%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MS(생활가전)는 전년 대비 9.5% 감소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S 부문이 일시적 적자 전환된 반면 VS는 개선세를 유지했다"며 "매출은 유지됐으나 비용 부담이 커지며 전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 확대가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4분기 16조2817억원의 매출과 3702억원의 영업적자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년 대비 매출은 유지되겠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MS 부문의 적자 확대가 영업손실을 키울 것"이라며 "VS 부문은 점진적 개선세를 이어가겠지만 ES 부문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HS와 ES 부문의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것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대한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HS와 ES의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사업 재편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