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정상수, '윤석열 모교' 축제서 "윤 어게인!"… 논란 커지자 결국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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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정상수가 윤석열 전 대통령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 구호인 '윤 어게인'을 여러 차례 외쳐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최근 정상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고 "충암고 축제 무대를 진행하는 도중 해서는 안 될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모든 선생님과 교직원,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손해를 끼치고 있는 점 죄송하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상수는 "저는 평소에 정치적으로 좌우 입장을 취하는 건 아니고 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며 "그런데 무대에 올라온 학생과 인터뷰하던 도중 그 이름이 나오면서 흥분했고 해서는 안 될 멘트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백번 천번 잘못했다.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하시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며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학교 측에 피해를 준 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정상수는 지난달 31일 충암고 축제에서 무대를 하던 중 '윤 어게인'을 여러 차례 외쳐 비난받았다. 충암고는 윤 전 대통령 모교다.
당시 영상을 보면 정상수가 한 학생을 무대 위로 불러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정상수는 "나도 그 말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다. 그럼 나도 해버리겠다"며 '윤 어게인'을 두차례 외쳤다.
정상수 발언에 일부 학생들이 환호했고 학생회 소속으로 보이는 일부 학생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자리를 떠났다. 해당 축제에는 충암고 학생 800여명과 타 학교 학생 200여명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충암고 학생회는 "해당 발언은 충암고등학교 또는 충암제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 정상수씨의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2009년 데뷔한 정상수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여러 차례 음주 난동과 폭행 사건에 휘말려 구설에 올랐다. 2018년 폭행 혐의로 입건됐고 재물손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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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