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 거액을 굴리는 '큰 개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뚫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거액을 굴리는 '큰 개미'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시장 활황을 타고 고공행진 중인 코스피 시가총액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이 집중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1~30일)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하루 평균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전월(1만8957건) 대비 52% 급증한 2만8729건으로 2021년 8월(3만4543건)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1억원 이상 주문이 집중됐다. 지난달 30일까지 삼성전자는 6만243건, SK하이닉스는 4만3787건의 대량 주문이 나왔고 ▲두산에너빌리티(2만9116건) ▲네이버(1만8235건) ▲한화오션(1만7489건) ▲삼성SDI(1만3270건) ▲한미반도체(1만2980건) 등도 대량 주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낙관한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을 4600포인트로 전망했다. 그는 "추석 연휴 직후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눈높이가 대폭 상향 조정된 점이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