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이 정관선 예타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장군의회


부산 기장군의회 의장직을 두 번째 수행하고 있는 박홍복 의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두 번째 의장직을 수행하며 쌓은 관록과 특유의 추진력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의장의 4선 도전 여부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선 의원인 박 의장은 2010년 제6대 기장군의회에 입성한 이후, 제6대 후반기 의장, 제9대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이끌고 있다. 그의 의정 활동 중심에는 항상 '군민'이 자리 잡고 있다. 박 의장은 "10여 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니 주민 여러분들의 손을 맞잡고 고민하고, 때로는 울분을 토하고, 때로는 얼싸안고 기뻐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며 "주민 여러분들의 말씀과 지혜를 허투루 듣지 않은 결과, 기장군은 이제 한 해 예산 1조원에 육박하는 동부산권의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러한 '현장 중심' 의정 철학은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대표적이다. 그는 기장군, KBO와의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의회 차원의 '실시협약서 변경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내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도시철도 '정관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정동만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와 함께 범군민 서명부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하는 등 뚝심 있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장은 어르신들의 여가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으로 강조하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군민 중심 사회적 기업 육성, 장애인 자립 작업장 확충, 지역아동센터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하며 복리 증진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수 유출사태 대책 촉구 건의안'과 '정관 생태하천 학습문화축제 국가 문화관광 예비축제 선정 추진 건의안' 등을 의결하며 지역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장은 "기장군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대형 사업들이 모두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인 만큼 투명하고 책임 있게 관리돼야 한다"고 당부하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2010년, 2014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 의장은 풍부한 의정 경험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내 정치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7월,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후 안정적으로 의회를 이끌며 군민들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의장의 활발한 의정활동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본인의 의사를 명확히 밝힌 바는 없지만, 의장으로서의 성공적인 임기 수행과 숙원 사업 해결의 성과를 바탕으로 4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기장군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홍복 의장이 4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군민의 재신임을 얻어낼 수 있을지,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