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압수수색 악재를 만난 고려아연의 주가가 4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다. /그래픽=강지호 기자[이 그래픽에는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고려아연 주가가 4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이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고려아연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됐을 거란 시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2시2분기준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2.78%) 떨어진 101만4000원선에 거래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103만3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 때 105만5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이후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인다.


고려아연의 내림세는 이날 서울남부지검이 고려아연과 함께 KB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압수수색은 지난해 10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고려아연에 대한 수사의 후속 조치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당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를 담당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30일 유상증자를 통해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이보다 앞선 같은달 10월4~23일까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상태여서 논란이 일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제출했던 신고서에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이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허위기재 및 부정거래 가능성에 따라 같은 해 11월6일 정정신고를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의 요구에 따라 일주일 뒤인 13일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