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단장 "철강의 친환경 산업 진화는 선택 아닌 필수"
'스틸코리아 2025' 축사서 기후·에너지 전환 강조… "AI·스마트 제철이 탄소중립 해법"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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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은 단순한 제조소재가 아닙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입니다."
김현석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단장은 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25' 축사에서 "친환경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제철 시스템이 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스틸코리아 2025'는 철강업계의 연간 최대 정책포럼으로 '글로벌 전환기 철강산업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산업계·학계·정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2026 철강산업 전망', '기후·에너지 전환' 등 주요 세션이 진행됐다.
김 단장은 축사에서 철강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기후·에너지·기술 전환의 삼중고"로 규정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세계 규제가 강화되고 자동차산업의 전동화와 에너지 효율 중심의 도시 인프라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철강산업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탄소중립과 기술혁신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강의 친환경화가 단순한 공정 개선이 아닌 산업 생태계 재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친환경 규제 강화는 저탄소 철강재의 필요성을 높이고 전동화된 모빌리티 산업은 고강도·경량소재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키고 있습니다"며 "결국 철강은 탄소중립 시대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 기반의 공정 제어, 품질 예측, 에너지 최적화 기술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제철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했다.
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단장은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해야 하며 특히 자동차·조선·건설 등 수요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함께 개발해야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혁신 과정에서 대응이 미흡하면 노키아나 인텔처럼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며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도전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처럼 성공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김 단장은 마지막으로 철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친환경'으로 강조했다. 그는 "철강은 여전히 인류 문명의 기초이자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품은 훌륭한 소재"라며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와 탄소중립 사회를 물려줄 책임이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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