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전 미 부통령 타계… "심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세상 떠나"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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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향년 84세로 타계했다.
체니 전 부통령의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체니 전 부통령이 폐렴, 심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용기와 명예, 사랑과 친절,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삶을 가르쳤다. 우리는 그에게 사랑받았던 축복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니 전 부통령은 1941년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태어나 와이오밍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8세에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34세에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군에 복무한 경력은 없지만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집권기였던 1989년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당시 그는 파나마 침공과 걸프전을 지휘했다. 이후 에너지 기업 핼리버턴 CEO를 거쳐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러닝메이트로 발탁됐다.
체니 전 부통령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과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부자를 모두 거친 정치인이다. 체니 전 부통령은 사실상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 그는 2001년 9·11 테러 공격에 대응하여 사용된 감시, 구금, 심문이라는 비상 수단을 옹호했다. 특히 체니 전 부통령은 북한과 이란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는데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이러한 강경한 입장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체니 전 부통령은 정계 은퇴 후 공화당 내 대표적 보수 인사로 남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선 패배에 불복한 극렬 지지자들이 2021년 1월6일 연방 의사당에 난입했던 '1·6 사태' 1주년 행사에서 "공화당은 더 이상 내가 알던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당파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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