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3분기 영업익 465억… 전년 대비 11%↓
유럽·국내 선전으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관세 부담에도 수익성 방어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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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807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9.0% 개선됐다.
회사는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유럽에서는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늘었고 강화된 겨울용 타이어 규제에 대응한 신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하계 성수기 효과와 렌탈 수요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수익성은 관세 부담에도 원재료 가격 안정과 원가 관리 강화 덕에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천연고무·합성고무 등 주요 원자재 가격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안정세를 보이며 매출원가율 하락에 기여했다.
넥센타이어는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제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 적용 가능한 '엔페라 슈프림 EV 루트'를 출시했고, 유럽·일본 시장에는 겨울용 '윈가드 스포츠3'를 내놨다. 미국에는 프리미엄 완성차에 공급 중인 고성능 여름용 '엔페라 스포츠'를, 호주에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전용 '로디안 ATX'를 선보였다.
해외 시장 확대 전략도 이어간다. 스페인과 폴란드에 이어 남동유럽·중남미·중동 지역에 신규 거점을 세워 수요 증가 지역 중심의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이들 거점은 향후 현지 매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하이 다이내믹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시제품 제작과 주행 테스트 단계를 줄여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를 노린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글로벌 탄소중립 기구인 SBTi의 단기 목표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관세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을 방어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생산지 최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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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