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한 해킹조직 4곳·해커 1명 제재… "무기 개발 자금 조달"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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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북한 해킹조직 4곳과 해커 1명에 대해 금융 제재와 여행 금지 조치했다.
호주 외교부는 6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4곳과 개인 1명을 금융 제재·여행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외교부는 "이들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회피에 관여했다"며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제재 대상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 '김수키', '안다리엘', '조선엑스포' 등 4곳과 해커 박진혁이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으로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과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배후로 알려졌다. 이들은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자금을 탈취하고 이를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 등으로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호주는 라자루스와 연계된 해커 박진혁도 함께 제재한다고 밝혔다. 박진혁은 소니픽처스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워너크라이 공격에 관여한 인물이다. 미국이 2018년 박진혁을 처음 제재했고 이어 호주도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박진혁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페이퍼컴퍼니 '조선엑스포'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라자루스 하위 조직인 안다리엘은 전 세계 국방·항공우주·핵·공학 관련 기관을 해킹해 군사·기술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키'는 한국 정부 기관과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를 해킹해 정책 정보를 빼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단체와 개인은 이미 한국과 미국 등으로부터 제재받고 있으며 호주는 이번 조치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통한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망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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