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 장기화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굴스비 총재가 지난 2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열린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 경제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 장기화로 공식 물가 지표가 부족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셧다운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 부재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를 빠르게 내리는 선제적 인하를 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하다"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문제가 생겨도 그걸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단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니 곧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런 전제 아래에 금리를 앞당겨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선 "여전히 완만한 냉각이 진행 중이라고 본다"며 "노동시장은 꽤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경기 침체가 시작할 때는 적은 채용과 많은 해고 경향이 나타나고 경기 호황 때에는 그 반대"라며 "지금은 채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굴스비 총재는 시카고 연은이 발표한 10월 실업률 추정치에 대해선 "실업률은 사실상 변동이 없고 셧다운으로 일하지 못한 일부 근로자 때문에 아주 미세하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연은은 미국 10월 실시간 실업률 예측치에 대해 4.36%로 9월(4.35%)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노동부 기준 2021년 10월(4.50%)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