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인 SK플러그하이버스가 맡아 운영에 나설 성남 사송 액화 수소 자동차 충전소 전경.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가 12시간 동안 수소 버스 144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 규모의 액화 수소 자동차 충전소 2호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성남시는 7일 수정구 사송동 공영차고지 내에 2,831㎡ 규모의 '성남 사송 액화 수소 자동차 충전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는 2021년 11월 개소한 중원구 갈현동 기체 수소 충전소에 이은 성남 지역 두 번째 충전시설이다.

성남시는 지난 2023년 3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민간투자사업으로 사송동에 수소 충전소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해 5월 착공부터 최근 완공 시점까지 총사업비 103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70억원은 국비, 33억원 민간사업자인 SK E&S 투자비다.

성남 사송 충전소에는 충전기 4기(시간당 총 240㎏ 충전)가 설치됐다.


여기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12시간 동안 수소 버스는 144대(시간당 12대), 수소 승용차는 576대(시간당 48대)를 충전할 수 있다.

사송 충전소의 액화 수소는 부피가 큰 기체 수소에 비해 저장 밀도가 높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양이 많다.


충전 속도는 수소 버스의 경우 기체 수소충전소(30분)보다 빨라 10분가량 걸린다.

성남 사송 액화 수소 자동차 충전소 운영은 SK E&S 자회사인 SK플러그하이버스가 맡는다. 충전 요금은 1㎏당 1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은 "사송 충전소는 충전기 4기를 갖춰 수소차 충전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 친환경 수소차 이용을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 성남지역 수소차 등록 대수는 672대(승용 595대·버스 77대), 수소 충전기는 6기(갈현동 2기. 사송동 4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