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요구에 결국 불응했다. 사진은 지난 9월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순직해병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중인 이명헌 특별검사팀(순직해병 특검팀)이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2차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불응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특검팀 조사에 재차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조사 일정을 재차 통보할지, 체포영장을 통한 강제 인치를 시도할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특검팀 소환 조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소환 조사에도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일 특검팀에 '변호인들의 다른 재판(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등)으로 인해 입회가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3주밖에 남지 않았고 윤 전 대통령 관련 재판 상황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변호인 측에 충분한 시간을 준 만큼 더 이상 조사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범인도피 의혹(일명 런종섭 의혹)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범인도피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