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등 일부 시설이 다음달 14일 전후로 서울 용산구에서 종로구 청와대로 옮겨진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일대. /사진=뉴스1


대통령 집무실이 다음달 청와대로 다시 이전한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 용산구로 이전한 춘추관 등 대통령실 일부 시설이 다음달 14일을 전후로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옮겨진다. 대통령 집무실 등 시설 대부분은 연내 이전을 마무리하고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하는 문제는 연내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관저를 옮기는 문제는 내년 초나 상반기까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관계기관의 청와대 이전도 차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경호처는 시설 정비 작업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 경호·경비를 맡는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도 건물 수리 등 이전 작업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청와대 인근 통의파출소와 옥인파출소는 현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간단한 민원 접수 등을 담당하는 주간 파출소로 운영 중이지만 경찰은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복귀는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초기 국정 설계 구상에 포함돼 있었던 과제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사용하고 청와대를 빠르게 보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청와대로 들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민간에 전면 개방된 청와대 일반 개방도 지난 8월 종료돼 복귀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