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백종원 대표의 MBC 방송 편성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자 더본코리아가 입장문을 내고 "극히 일부 소수 점주의 의견을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9월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식 기업 더본코리아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 등이 백종원 대표의 MBC 방송 편성 철회를 촉구한 기자회견에 대해 "극히 일부 소수 점주의 의견을 전체의 목소리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전가협 등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은 약 3000여개에 달하는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점주 중 특정 브랜드 소속 5명의 점주와 전가협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전가협,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편성 철회를 촉구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는 이미 지난 5월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마무리하고 회사 살리기와 상생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를 이행하고 있다"며 "전가협은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 편성을 부정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극히 일부 점주 의견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점주 권익 보호가 아닌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다수 브랜드 점주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더 이상은 침묵할 수 없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들은 점주를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더본코리아를 위법하고 갑질을 일삼는 나쁜 기업으로 여론몰이하면서 실제로는 전가협에 소속된 5명의 점주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암묵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조직적인 움직임과 주장은 절대 수긍할 수 없는 왜곡된 부분이 많다"며 "왜곡 사실에 기반한 여론몰이로 인해 더본코리아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결국 다수의 점주에게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모든 점주님이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왜곡된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가협을 향해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거나 무리한 요구로 기업과 점주님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