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내년 코스피 지수 3500~4500, 반도체가 방향 결정"
"반도체 호황 지속 시 코스피 5000도 가능"
김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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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3500~4500 사이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더욱 확대될 경우 5000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며 내년에도 증시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향방"이라며 "하반기 들어 레거시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균형이 깨지며 가격이 급등했으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기업의 메모리 수요 급증과 AI 연산에서 추론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내 코스피 지수 5000 달성을 제시했던 정부는 첫 해 사실상 목표달성에 성공했다"며 "상법 개정에 이어 배당분리과세 세율 확정, 자사주 소각 범위까지 결정되면 증시 관련 제도의 큰 변화는 일단락 지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년차에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집행으로 정책 방향이 AI 투자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엔비디아로부터 GPU 26만장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대표 5대 기업을 선정해 AI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민간 기업도 각자의 AI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 타결은 다행이지만 15%의 상호관세 및 철강 등 산업 관세 부과는 지속 중이다. 관세 영향으로 무역량 및 대미수출 감소 추세가 확연하며, 수출은 반도체만 좋은 상황이다.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내년 2분기쯤 YoY 감소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
자산가격 강세의 부작용,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압력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이어가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출 둔화되는 반면 내수에서는 재정확대 기조가 유지되며 경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증설 관련 장비주, IT 하드웨어, ESS·MLCC 등 AI 투자 수혜 업종, 소프트웨어 등 소버린 AI 관련 업종, 로봇 등 피지컬 AI 관련 업종에서 수혜 종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배당분리과세와 상법개정으로 중소형 가치주 중에서도 수혜 종목이 나타날 수 있다.
내년 주식시장의 등락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등 변동성 높은 주식의 지수 비중 확대, 밸류에이션 상승, AI 과열 논란이 지수 변동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다만 정책 변화는 증시에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개선된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지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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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