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당뇨병 전 단계, 혈당 관리 핵심은 '패턴 파악'
당뇨병 전 단계 8%가 당뇨병으로 진행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점검
상황에 맞춘 혈당 조절 필요
김동욱 기자
공유하기
당뇨병은 몸의 혈당이 올라 장기를 손상시키는 만성질환이다.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시력 손실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을 막기 위해서는 당뇨병 전 단계에서 혈당을 치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13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매년 당뇨병 전 단계의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별다른 관리가 없을 경우 3~5년 이내에 약 25%가 당뇨병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문제는 상당수가 자신이 당뇨병 전 단계임을 모르거나 알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거나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전 단계는 잠재적 당뇨 환자라고 볼 수 있다. 제대로 관리하면 당뇨병에 이르지 않을 수 있으나 현재의 생활습관이나 혈당 수치를 방치하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 ▲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 ▲식후혈당 140~199mg/dL 중 하나 이상 해당하면 당뇨병 전 단계에 속한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혈당 수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해 24시간 동안 혈당 변화를 점검하고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수립해야 한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지, 어떤 운동을 해야 혈당이 떨어지는지 등의 패턴을 확인한 뒤 생활습관을 고쳐가는 게 바람직하다.
당뇨병 전 단계라면 혈당 관리를 목표로 생활습관 전반에서 관리와 교정이 필요하다. 식사 시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포만감이 빨리 들어 자연스레 식사량이 줄어들고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은 30분 이상 주 3회 유산소·무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식사 후 10~15분 동안 가볍게 산책이나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개인의 인슐린 분비 능력과 인슐린 저항성, 음식 분해 속도 등에 따라 혈당 반응은 제각각"이라며 "연속혈당측정을 통해 어느 음식이 나에게 위험한지, 어떤 운동 시 혈당이 안정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생활 속 대처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