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케이뱅크 누적 당기순이익이 1034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기업대출 확대와 가파른 고객 증가세로 올 3분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13일 밝혔다.

올 3분기 케이뱅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고객 수는 14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명 늘었다. 지난달 초에는 이미 15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5%, 10.3% 늘었다.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잔액이 올 3분기 12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원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증가했다.

여신잔액은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올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 잔액이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하며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췄다.


여·수신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7% 증가한 1115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90.8% 늘어난 229억원이다. MMF(머니마켓펀드) 등 운용수익, 펌뱅킹 수수료, 플랫폼 광고 수익이 늘어난 여파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 순이자마진은 1.38%를 기록했다.


3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금융당국 권고 비중인 30%를 웃돌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성장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