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의 올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사진=루닛


루닛이 올 3분기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영업손실도 함께 늘었으나 사업 목표인 2027년 흑자전환은 문제없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루닛은 올 3분기 매출 196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16.7%, 30.1% 증가했다. 루닛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68억원,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인수한 볼파라와의 통합이 완전히 마무리되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볼파라는 올 1~3분기 누적 365억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98%가 구독 기반 SaaS로 구성돼 있어 높은 성장률에도 예측 가능한 반복 매출 구조를 형성한 게 특징이다.


루닛은 최근 조직 구도도 '하나의 루닛' 체제로 정비했다. 볼파라의 모기업은 '루닛 인터내셔널'로, 미국 자회사는 '루닛 아메리카'로 사명을 변경, 각각 미주 외 지역과 북미·중남미 세일즈를 담당한다. 브랜드와 운영 체계의 일원화를 통해 지역별 시장 접근력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루닛의 자체 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1~3분기 매출 200억8000만원을 거두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했다. 이 중 AI(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매출은 올 1~3분기 160억5000만원의 매출을 보이며 성장세를 확인했다.


수익성 개선 속도도 오르고 있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이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개선됐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다. 빠른 성장과 함께 수익 구조도 탄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영업손실률 등 손익 관련 지표가 개선되며 회사가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27년 흑자전환 목표 역시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