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넥써쓰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양진원 기자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불참했던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복귀 소감을 전했다. 부침이 있었지만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넥써쓰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작년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스타에 못 오고 2년 만에 지스타 찾았는데 감개무량하다"며 "지난 10년 넘게 봤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는 창업한 사람으로서 처음 참가하는 지스타"라고 소회를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초 위메이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위메이드 역시 2년 동안 메인스폰서를 맡았지만 그해엔 부스조차 차리지 않았다.

장 대표는 자신의 인생은 블록체인 게임을 일으키는 데 온힘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 회사를 비자발으로 퇴사한 뒤 지난 삶을 반추해 보니 지난 29년 동안 게임업계에서 일했고 2018년부턴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에 대한 믿음은 제 자신보다 더 믿는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로 비전과 잠재력을 가장 믿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이 게임에 매진했듯이 앞으로 50년은 블록체인과 게임을 융합하는 데 힘 쏟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에서 게임이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게임이 블록체인을 만나서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입증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액션스퀘어를 인수한 뒤 올해 많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메인넷도 구축하고 첫 번째 게임도 론칭했다"며 "발행 코인인 크로쓰를 주요 거래소에 상장도 했다"고 했다.


현재 기업가치와 관련된 수치들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지난 6월24일 종가 4585원을 기록했던 액션스퀘어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날 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크로쓰 역시 400원을 넘기도 했으나 지금 150원대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중이다. 장 대표는 "주가와 발행 코인 가격을 보면 성과가 미진하다고 하지만 세상의 평가라는 것은 그때 이뤄지지 않고 시간 차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취임했던 1월1일 생각한 목표의 상당 부분을 달성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에서 액션스퀘어는 B2B(기업간거래)부스를 꾸렸다. 장 대표는 "더 많은 게임사를 만나서 우리의 성과와 우리가 게임사에게 해줄 수 있는 걸 소개하는 게 목표"라면서 "부스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상담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웹3 브라우저와 메신저 사업 계획도 내놨다. 장 대표는 "플랫폼 회사들이 광고로 돈을 버는 데 이것의 원천은 개인정보"라며 "나의 데이터를 통해 돈을 벌었다면 수익이 배분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를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게 블록체인인 만큼 웹3 브라우저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웹3 메신저 얘기도 많이 있었다"며"UX 지갑을 설치하고 주소로 보내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전했다. "과거 인터넷뱅킹도 어려워서 못 썼지만 경계를 허문 것이 카카오톡"이라며 "웹3에서 지갑을 설치하고 무언가를 송금 및 결제하는 유저 경험을 개선 방법 중 혁신적인 것이 메신저 통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