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났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일 경북 소노캄 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중 국빈만찬에 참석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났다.

이 회장은 13일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전장 부품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만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사장 등 삼성의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들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메르세데스-벤츠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어 고성능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SDI와의 협업 가능성이 더욱 주목된다.

2016년 삼성에 인수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핵심 전장 솔루션을 공급해온 하만 역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며 도약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승지원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거처를 1987년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이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활용한 곳으로 현재도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를 만날 때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승지원을 찾아 이 회장과 만찬을 함께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정상으로 평가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