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환영…"경쟁력 강화 내실 다질 것"
美 관세 15% 인하로 2026년 4조원대 증익 기대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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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의 협상 과정과 성과에 대해 감사의 입장을 내놨다. 한미 합의 결과로 지난 4월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돼 온 25% 고율 관세는 15%로 낮아진다.
현대차그룹은 14일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확정과 관련 "앞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 그리고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투자펀드 업무협약(MOU) 체결까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15%로 조정하고 한미 FTA·최혜국(MFN) 세율과 연동하는 적용 원칙을 명확히 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이 영향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질 경우 2026년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도 같은 조건에서 1조6000억원 증익이 기대된다.
관세 인하 효과는 단순한 가격 조정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지 않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된다. 특히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지 않는 수입형 모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경제와 안보에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한미 무역 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며 팩트시트 타결 소식을 전했다.
이날 미국이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관세를 15% 인하한다고 명시했다. 정부는 11월 대미 투자 특별법을 발의하고 이달부터 자동차 관세 15%를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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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