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간스탠리는 코스피 5000을 목표로 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개혁 드라이브가 2026년에도 이어지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는 원/달러 환율을 제시했다.


18일 모간스탠리는 '광범위한 성장 회복'(A Broad-Based Growth Recovery)이라는 202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을 긍정 평가하며 2026년에도 자본시장 관련 입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슬린 오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2025년 한 해 저평가됐던 코스피는 반도체 업사이클과 정부의 개혁 입법 추진으로 글로벌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미 한국 성인 인구의 50%가 개인 투자자로 참여하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 참여 촉진이 강화될 것"이라 관측했다.


구체적으로는 ▲배당세제 개혁 ▲자사주 소각 관련 상법 3차 개정안 ▲장기 투자자 유인 및 상속세 개정안 등의 입법 정책이 남은 연말과 2026년 추진될 것으로 바라봤다.

모간스탠리는 정책 이슈에 더해 AI 주도 반도체 수요가 2026년 이어질 것이라 보면서도 환율을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예상보다 반도체 수출이 강해진다면 상방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면서 "다만 원화 약세는 환율 전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2026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1.9%로 예측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고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설비 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망이다.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할 때에는 정부의 재정 정책이 동원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6년 2.0%, 2027년 2.1%로 전망했으며 한국은행이 2026년 내내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