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가 18일 1638.30을 기록했다. /사진=챗 GPT 생성 이미지


코스피가 지난 달 4000선을 돌파한 이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1638.30을 기록했다. 밸류업 지수는 10월 말 기준 1687.27포인트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10월 말 기준 밸류업 지수는 올해 들어 77.8% 상승했다.


밸류업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13종 순자산총액은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첫 설정 규모(4961억원) 대비 두 배 이상(102.2%) 증가했다.

10월 한 달 동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신규로 제출한 곳은 제이브이엠(예고공시) 1곳이다. ▲롯데쇼핑 ▲iM금융지주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롯데하이마트 등 5개사는 기존 계획의 이행 상황을 정리한 '주기적 공시'를 내놨다.


프로그램 시행 이후 총 167개 상장기업(코스피 128·코스닥 39)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시장에 알렸다.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총28사로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아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투자자와 소통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의 44.5%, 코스피만 보면 49.9%에 이른다. 시총 절반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셈이다.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10월에는 하나금융지주가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했다. 삼성전자(2조4500억원)와 현대자동차(6566억원) 역시 분기배당을 확정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최근 3년 동안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현금배당 규모는 연간 43조~45조원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상장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마련한 중장기 전략을 시장과 소통하는 제도"라며 "주주환원 뿐만 아니라 매출확대, 이익개선, 연구 개발 등 성장과 투자에 초점을 맞춘 계획을 제시해 중장기적 주주가치 극대화와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