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팬젠, EPO의약품 해외 공략 가속… 가족사 '시너지' 기대
한국·말레이 등 6개국서 허가 및 판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도할 것"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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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팬젠이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및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팬젠은 1999년 설립되고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휴온스그룹에 편입됐으며 실적은 올 6월부터 휴온스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팬젠은 2011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구축하고 빈혈 치료를 위한 바이오시밀러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제품인 이프렉스와 비교임상을 통해 동등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9년 품목허가를 받았다.
팬젠은 올 3분기 누적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10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늘고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인 EPO 바이오시밀러 판매 부문과 CDO(위탁개발)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GMP 설비·플랫폼 기술 활용 CDMO 사업 전개
팬젠은 GMP 설비와 원천기술을 토대로 CDMO 사업을 전개한다. 바이오의약품 CDMO에 필요한 핵심 원천 기술 플랫폼인 'PANGEN CHO-TECH'를 보유하고 있다. PanGen CHO-TECH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동물세포인 CHO세포에 특화된 단백질 발현기술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반 기술인 생산용 세포주 개발기술과 생산공정개발 기술을 포함한다.팬젠은 PanGen CHO-TECH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술료를 매년 지급받고 있으며 향후 계약 상대방의 매출이 늘어날 경우 기술료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PO 바이오시밀러, 국내외 품목허가 및 수출 확대
팬젠의 EPO 바이오시밀러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대한 수출이 늘고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에 본격적인 수출이 진행되며 실적이 증가했다.
팬젠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제인 EPO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 국내 및 해외 다수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9년 1월 EPO 바이오시밀러를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 관리청(NPRA)으로부터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제품명 팬포틴으로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까지 팬젠은 EPO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태국 총 6개국에서 허가받고 판매 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EPO 의약품 수출은 약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억원 대비 약 90% 증가했다. EPO제품 수출 비중은 전체 팬젠 매출의 약 55%를 차지했다. 팬젠은 EPO 바이오시밀러가 앞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가족사간 시너지 기대
팬젠은 휴온스그룹 바이오 전문기업으로서 가족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는 목표다. 지난 2월에는 추가적으로 휴온스랩과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8억원 규모의 공정 특성화 연구 용역 계약을 맺은 바 있다.팬젠은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생산기지로서 이미 임상용 샘플과 허가용 원료 3배치 생산을 완벽하게 생산 완료 후 공급했다. 향후 휴온스랩은 자체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은 구비하지 않고 R&D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 원료의약품은 팬젠에서, 바이오 완제의약품은 휴메딕스에서 생산해 글로벌 제약회사 및 글로벌 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재승 팬젠 대표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는 실적 성장 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휴온스그룹의 일원으로서 가족사 간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축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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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