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사상구청장, 지역주민 등과 함께 해피챌린지 준공식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부산시


부산시가 '사상광장로 그린카펫'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15분 도시' 비전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제2차 해피챌린지' 괘법·감전 생활권의 첫 결실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차와 철로로 단절된 도심 환경을 사람 중심의 생활 공간으로 잇고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0일 사상광장로 그린카펫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조병길 사상구청장,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사상광장로 그린카펫'은 사상광장로 580m 구간의 기존 노상주차장과 차로를 없애거나 줄이는 대신 그 공간을 보행로와 녹지가 어우러진 선형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사업이다. 이는 단순한 보행 환경 개선을 넘어 백양산-사상역-낙동강 지방정원을 잇는 핵심 녹지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사업은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괘내마을~사상공원 간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연계돼 의미가 있다. 경부선 철로로 인해 고립됐던 괘내마을과 사상역을 보행교량으로 연결함으로써 낙동강부터 사상역을 거쳐 괘내마을까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괘법·감전 생활권 '해피챌린지' 사업은 총 15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6.94㎢ 규모에 36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사상광장로 그린카펫' 조성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남은 정책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후속 사업으로는 철로로 단절된 구간을 잇는 '동서이음길 종합정비사업', 반려견 놀이터와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반려동물 숲속 산책로', 낙동제방에 경관조명과 음향을 설치하는 '낙동제방 인생꽃길 조성사업', 사상공원 내 복합 물놀이터 '키득키득 파크 조성사업' 등이 있다.


박형준 시장은 "오늘 준공한 해피챌린지 사업은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는 첫걸음이자 사상구 녹지를 잇는 중요한 연결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문화와 여가를 누리고 마음을 나누는 다양한 15분 도시 기반을 마련해 삶의 질과 생활 품격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