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가 PBA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크라운해태 선수단과 기쁨을 나누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역대급 반전을 쓴 크라운해태가 PBA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눈앞에 뒀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23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5-26 4라운드 8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5연승, 단독 선두(7승1패 승점 18점)로 올라섰다. 같은날 SK렌터카가 NH농협카드에 패배하면서 2위(5승3패 승점 17)로 내려갔다.


PBA팀리그는 풀세트 승리 시 승점 2점, 풀세트 패배 시 승점 1점을 준다. 크라운해태는 최종일인 24일 경기에서 승점 2점 이상으로 승리 시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SK렌터카가 승점 3점을 확보해 승점 동률을 만들어도 승수 우선 원칙에 따라 크라운해태가 우승하게 된다. 다만 최종전 상대는 천적 휴온스다. 휴온스는 올시즌 크라운해태전 3전 전승을 달리며 천적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라운드에서 9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한 크라운해태는 한 라운드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필승 카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9승4패)를 비롯해 백민주(9승4패), 김재근(9승5패) 등이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크라운해태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김재근, 백민주 등의 활약으로 하나카드를 꺾었다. 사진은 크라운해태 김재근.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이날도 마르티네스는 2승을 챙기며 맹활약했다. 1세트(남자 복식)에 나선 마르티네스는 김재근과 호흡을 맞춰 신정주-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를 11-2(2이닝) 만에 돌려세웠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 나선 3세트(남자 단식)에선 다시 만난 신정주를 15-4(3이닝)로 잠재웠다.


4세트(혼합 복식)에 나선 오태준-임정숙은 김병호-김진아를 9-2(4이닝)로 꺾고 세트스코어 3-1을 만들었다. 5세트(남자 단식) 김재근이 초클루에 7-11(4이닝)로 패하며 추격을 허용했으나 백민주가 6세트(여자 단식)에서 김가영을 9-6(8이닝)으로 꺾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열린 다른 경기에선 에스와이가 휴온스를 4-1로 제압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림은 각각 풀세트 접전 끝에 웰컴저축은행, 하이원리조트를 저지했다.


대회 최종일인 24일에는 낮 12시30분 웰컴저축은행-에스와이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하나카드-하림(PBA 스타디움), SK렌터카-하이원리조트(PBA 라운지) 경기가 펼쳐진다. 이어 저녁 6시30분 크라운해태-휴온스, 밤 9시30분 우리금융캐피탈-NH농협카드 경기로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