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시상식에서 4명의 선수가 두개 이상 수상에 성공했다. 사진은 신인왕과 출루율상을 수상한 안현민(왼쪽)과 투수 부문 4관왕과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코디 폰세. /사진=뉴시스


2025 KBO리그 시상식에서 총 15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각 부문 1위와 MVP, 신인왕, 수비상 등을 발표했다. 그 결과 총 15명의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번 시상식엔 두개 이상 수상에 성공한 선수만 총 4명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괴물신인' 안현민(KT위즈)이다.

2022년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2024시즌부터 1군에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퓨처스리그(2군)를 폭격 후 1군에 콜업됐고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 OPS(출루율+장타율) 1.01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냈다. 장타력과 정확성, 선구안까지 두루 겸비한 완성형 타자라는 평가받았다.


2018년 강백호(전 KT·현 한화 이글스) 이후 무려 7년 만에 나온 타자 신인왕이다. KT 소속으론 강백호와 소형준(2020년) 이후 5년 만에 나온 세 번째 신인왕이다.

투수 중에선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승리상(다승), 평균자책점(ERA), 탈삼진, 승률 등 투수 부문 네 개와 정규시즌 MVP 등 5개 상을 쓸어 담았다. 정규시즌 29경기 17승 1패 ERA 1.8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개막 이후 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타이기록도 세웠다.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에 오르며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르윈 디아즈가 타격 부문 3관왕과 1루수 수비상을 차지했따. 사진은 타격 부문 3관왕과 1루수 수비상을 수상한 디아즈. /사진=뉴시스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도 홈런, 장타, 타점 부문 1위로 3개, 1루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하며 총 4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144경기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93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25로 역사상 최초 50홈런 150타점이란 대기록도 세웠다.
박해민이 6년 만에 도루상과 함께 3년 연속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했다. 사진은 도루상과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한 박해민. /사진=뉴스1


박해민(LG트윈스)도 도루상과 중견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하며 두 개의 상을 받았다. 올시즌 주장을 맡은 박해민은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도루왕에 오르며 역대 최다 도루왕 타이(5회)기록도 세웠다. 2023년 처음 신설된 수비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중견수임을 증명했다.


각 부문 타이틀 홀더는 ▲세이브상 박영현(KT) ▲홀드상 노경은(SSG랜더스) ▲타율상 양의지(두산 베어스) ▲안타상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 4명이다. 수비상 수상자는 ▲투수 고영표(KT) ▲포수 김형준(NC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주원(NC)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우익수 김성윤(삼성) 등 7명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