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후 내년 4월 중국 베이징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한국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 주석이 악수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후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며 내년도 말 전에 시 주석 미국 국빈 방문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중국과 우리 관계는 극도로 강력하다"며 "이번 통화는 3주 전 한국에서 가진 성공적인 회담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한 회담 이후 양측은 합의를 정확하게 유지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그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요청했고 나는 수락했다"며 "나는 시 주석에게 2026년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우리는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나는 이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같은날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 "(양측이)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쟁점을 줄이며 더욱 긍정적인 진전을 위해 노력해 중·미 관계에서 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 양국 국민과 세계에 더 큰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타이완을 중국에 반환하는 것이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부분임을 명확히 하며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과를 수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