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네오클라우드(Neo Cloud)'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신규 상장한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 ETF'는 네오클라우드 및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10개 종목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전용으로 설계한 차세대 클라우드를 말한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학습 및 추론 수요에 맞춰 엔비디아 GPU 기반의 초고성능 연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글로벌 클라우드·AI 관련 ETF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서비스형 플랫폼(PaaS)까지 폭넓게 투자하는 것과 달리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 ETF'는 AI 서비스 사용량 증가에 초점을 맞춰 AI 핵심 인프라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기초지수는 Akros 미국 AI클라우드인프라 지수를 활용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 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제외하고 네오클라우드 4개 종목과 AI 인프라 6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주요 편입 종목은 24일 기준 ▲네비우스 20.07% ▲코어위브 13.46% ▲어플라이드 디지털 9.92% ▲버티브 홀딩스 9.86% ▲마벨 테크놀로지 9.71% ▲오라클 6.98% 등이다.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최대 194억달러(약 28조6185억원) 코어위브는 오픈AI와 최대 159억달러(약 23조4553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하며 차세대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AI 모델의 대형화와 에이전틱·피지컬 AI의 확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는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70%가 AI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 반도체·전력과 같은 기존 테마가 공급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는 AI 서비스 사용량 증가라는 '수요 변화'에 직접 대응하는 상품"이라며 "AI 투자자들에게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