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USMCA 재협상하나… 한국 기업 "협정 연장 의견 제출"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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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북미와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잇달아 협정 연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미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 마감 시한까지 접수된 의견은 총 1515건이다. 여기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포함됐다.
USMCA는 1990년대에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협정으로 2020년 7월1일 발효됐다. 미국·멕시코·캐나다가 당사국으로 6년마다 재검토를 거치는 '일몰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내년 7월1일 협정 효력을 6년 더 연장할지 결정하는 첫 번째 재검토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체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USMCA를 재협상하기를 원한다며 멕시코와 캐나다 양국에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재검토가 아닌 재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멕시코 티후아나와 케레타로에 생산 시설을 두고 TV, 모니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해 북미 지역에 공급 중인 삼성전자는 "예측 가능한 무관세 환경 유지·확보는 미국과 멕시코의 제조 운영·고용을 유지·확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생활가전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LG전자도 "USMCA 준수 제품이 추가 관세나 부과금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협정 무결성과 원래 취지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도 USMCA 연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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