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유작인 KBS 2TV 드라마 '개소리'가 특별편성된다. 사진은 드라마 '개소리 '포스터. / 사진=뉴스1(KBS 제공)


KBS가 배우 이순재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유작 '개소리' 등을 특별 편성했다.

25일 KBS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45분부터 지난해 방송된 '개소리' 1~4회가 특별편성됐다. 또 오는 26일 밤 11시10분에는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이 방송된다.


'개소리'는 이순재의 유작으로 지난해 9월25일부터 10월31일까지 방송된 미스터리 코미디 드라마다. 이순재는 극 중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국민배우 이순재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은 2006년 방송된 작품이다.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그는 1960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목욕탕집 남자들' '동의보감' '허준' '이산' '사랑이 뭐길래' '공주의 남자' '엄마가 뿔났다' '돈꽃'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남겼다. 특히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tvN 예능 '꽃보다 할배' 시리즈로 젊은 세대에게까지 사랑받았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이순재는 결국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끝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힘써왔다. 그러나 끝내 사망 소식이 전해져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내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20분이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