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실버에 공들이는 양종희… KB금융, 요양시설 2곳 더 짓는다
위레신도시 북위례에 '프리미엄 빌리지' 증축
"구매력 시니어 갖춘 지역… 업계 경쟁 전망"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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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KB금융지주의 시니어사업 강화 일환으로 계열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가 대규모 요양시설 확대에 나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 요양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오는 2027년까지 위례신도시 북위례에 요양원 두 곳을 개장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기존 한곳에서 3곳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요양원은 정원이 국내 최대인 180명 규모에 달한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KB리브모바일과 KB국민카드의 KB골든라이프 올림카드 등 다양한금융그룹 계열사의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한다. 초고령화 시대에 시니어를 고객으로 유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입소자들의 신체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앞서 KB골든라이프케어는 위례(125명), 서초(80명), 은평(144명), 광교(180명), 강동(144명)빌리지 등 5곳의 프리미엄 요양원을 오픈했다. 보험사가 운영하는 시니어 요양시설은 크게 ▲실버타운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등으로 나뉜다.
북위례 지역은 위례신도시 장지천 북쪽 일대를 일컫는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 일대가 북위례 지역에 포함돼 구매력을 있는 시니어 고객의 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남쪽 지역에 비해 서울 도심과 비교적 가까워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도 있다.
요양등급 없이도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과 달리 보험사의 요양원은 요양등급을 받은 시니어 고객이 초호화 시설에서 지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요양원 5곳 외에 실버타운인 서울 평창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례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구매력을 가진 시니어 고객이 많아 요양시설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보험사들의 관련 시장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요양시설 확대는 KB금융그룹의 실버사업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시니어사업은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직접 시니어사업을 챙길 정도로 그룹 주력 사업이다.
KB금융은 2012년 맞춤형 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출시한 뒤 시니어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라이프와 함께 주력 계열 손해보험사인 KB손보도 서울 지역 실버타운 한곳과 요양원 3곳, 데이케어센터 3곳 등을 운영하면서 공격적으로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양 회장이 보험사(KB손보사)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 보험과 요양시설 등 실버사업을 연계한 서비스와 상품 등에 관심이 높다"며 "그룹 차원의 부동산과 자본 등을 활용한 요양시설과 다양한 시도가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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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