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27년 이상 징역형 복역 시작 명령을 받았다. 사진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9월14일 브라질 브라질리아 한 병원에서 수술 후 나온 모습. /사진=로이터


브라질 대법원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27년 이상 징역형 복역 시작을 명령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쿠데타 모의 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며 사건을 공식 종결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셀소 빌라르디 변호사는 "법원이 사건을 종결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항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한 후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 9월 징역 27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를 방해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100일 이상 가택 연금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2일 전자발찌를 납땜인두를 사용해 손상했다가 브라질리아에 있는 브라질 연방경찰 본부에 구금됐다.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도주 의도가 없었으며 약물로 인한 편집증과 환각 때문에 전자발찌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