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악화된 것에 대해 "관련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5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후 기자 브리핑 한 모습. /사진=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과의 관계 악화된 것에 대해 "관련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당수 토론회에 참석해 야당으로부터 대중국 외교 노선을 포함해 안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일본 중의원에서 타이완 유사시 일본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로 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익을 해쳤다"며 "독단적인 행동이었던 것이 아니냐. 책임을 느끼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질문자가 타이완 유사시로 한정하고 해상 봉쇄까지 언급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질문했기에 그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기존 정부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존립위기 사태 인정 여부는 개별적, 구체적 상황에 따라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만들어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보복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