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한중엔시에스에 대해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진=한중엔시에스 홈페이지 캡처


KB증권이 한중엔시에스에 대해 "삼성SDI의 수냉식 ESS(에너지저장) 냉각 시스템 독점 공급사로서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KB증권은 27일 리포트를 통해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 SBB 1.0부터 적용된 수냉식 냉각 시스템의 독점 공급사라고 설명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ESS 증설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중엔시에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15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64.7% 감소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ESS 시스템 77%, EV 부품 23%로 ESS 중심 구조가 유지됐다. 주력 ESS 제품은 충·방전 과정에서 열과 온도를 조절하는 수냉식 냉각 시스템이며 삼성SDI가 핵심 고객사다.

삼성SDI의 ESS 생산능력(Capa)은 올해 말 7GWh(기가와트시)→ 2026년 말 31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임 연구원은 "수냉식 적용 범위가 전력용 ESS 전반으로 확장되는 만큼 매출 증가가 불가피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중엔시에스는 HVAC, Chiller, Cooling Plate 등 수냉식 시스템 핵심 제품 라인을 자체 기술로 확보해 국내 최초 ESS 수냉식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임 연구원은 "ESS 전력밀도 향상, 온도 제어 용이성, 충·방전 효율 개선 등 수냉식의 경쟁력에 더해 중국·북미 시장의 구조 변화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냉각 장비 공급사로 도약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치량은 2030년까지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북미 시장은 2023년 55GWh → 2035년 233GWh로 연평균 13% 고성장이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AI·데이터센터 기반 전력수요 확대는 ESS 산업의 구조적 성장 사이클 진입을 의미한다"며 한중엔시에스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