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이지스 대표 "워드 프로그램처럼 간편한 디지털 어스 만들 것"
"AI기반 자동화된 서비스로 구축 비용 줄이고 기업·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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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도전하는 디지털 공간정보 데이터 기업 이지스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호 이지스 대표는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워드프로그램과 같은 디지털 어스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이지스는 집단 지성으로 세상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논의의 장을 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지스는 상장을 통해 1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며 이를 통해 공모금 195~22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수요 예측은 오는 11월21일부터 27일까지이며 청약일은 12월2일~3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12월11일 상장이 목표다.
회사는 2001년 설립 이후 20년 이상 3D 공간정보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 2002년 국산 3D GIS 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국가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인 V-World를 구축했으며 2022년에는 클라우드 기반인 XD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산업을 주도했다.
디지털 어스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은 전 세계에 단 3개국뿐이다. 미국의 구글어스와 세슘, ESRI와 중국의 칭화대, 그리고 한국의 이지스 5곳만이 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에서 지형, 건물, 실내, 지하까지 지구 단위의 통합 지도 구현이 가능하고 지적재산권도 갖췄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AI기반 데이터 자동 변환 기술이다. 기존에는 건축(BIM)과 지도(GIS), 점군(Point Cloud)등 서로 다른 포맷의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 각각 소프트웨어와 전문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지스는 이 과정을 AI로 자동화했다. 워드 프로그램처럼 데이터를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디지털 지구에 올리면 비전문가도 쉽게 디지털 트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값비싼 프로그램이나 전문가 등 비용과 인력을 절약할 수 있고 여러 이용자가 제작한 데이터를 이지스의 플랫폼에 구현할 수 있어 B2B 시장과 B2C 시장 영역에서 활용하는 것도 쉬워진다. 항만의 침식 상황이나 CCTV 실시간 관제, 차량 정체 파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성호 대표는 "최근 부각되는 피지컬 AI에 필요한 빅데이터 수집에서도 회사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스는 상장 후 핵심 전략으로 일회성 구축 사업에서 구독형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꾀한다. 구독형 플랫폼을 한번 이용하면 구축 후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주기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회사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특유의 높은 수익성과 예측 가능한 매출 구조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
김성호 대표는 "과기정통부의 SaaS 공공 도입 추진 확대 정책에 힘입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시작으로 지자체 등 구독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의 매출을 기반으로 B2G 시장을 지자체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B2B와 B2C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회사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기업 및 민간시장의 확대다. 현재는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위한 B2G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디지털 트윈 시장이 민간으로 확대되면 사용 범위가 무궁무진해진다는 설명. 디지털 트윈은 건설과 물류, 제조와 에너지, 통신, 레포츠, 교육 연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미 40여개 사의 기업 구독 고객도 확보했다.
이에 더 나아가 B2C 시장을 위해 앱스토어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해커톤과 컨퍼런스 개최, 우수 앱 개발자 지원 펀드 등을 통해 개발과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개발자가 앱을 개발해 업로드한 뒤 수익을 이지스와 나누는 구조를 만들어 플랫폼 수수료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해진다.
김 대표는 "이지스의 솔루션은 현실에 있는 물리적 사물을 가상화 시켜 다양한 분석 시뮬레이션을 돕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각종 문제에 최적의 대안을 찾고 다시 현실에 반영하며 더 나은 현실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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