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에서 탈락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결정을 계기로 글로벌 해양방산 수출전략을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화오션은 28일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속에 폴란드 잠수함 수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했지만 원하는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며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캐나다, 중동 등에서 추진 중인 후속 글로벌 해양방산 사업에 한층 더 강도 높은 전략·조직 개편으로 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잠수함·수상함·MRO(유지·보수·정비)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려 K해양방산 위상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지나간 실패에 낙담하기보다는 K해양방산의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 국격에 걸맞는 새로운 성과를 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 국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향후 최고의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오르카 사업을 위해 2년 넘게 수상함·잠수함 제안 역량, 기술 이전 구조, 산업협력 프로그램 등을 종합 제시하며 경쟁에 나섰지만 폴란드 정부는 전날 스웨덴 사브(SAAB)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수출 전략 전반을 재정비하고 다음 사업부터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