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아닌 코치로 결정"… 반 페르시 감독, '아빠찬스 논란' 해명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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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이 아들 샤킬 반 페르시를 교체 투입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BBC에 따르면 반 페르시 감독은 이날 아들 샤킬을 교체 투입한 것에 대해 "아빠가 아닌 코치로서 내린 결정이었다. 우린 골이 필요했다"며 "샤킬은 모든 각도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움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셀틱(스코틀랜드)과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5차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1-2로 뒤처진 후반 36분 아들 샤킬을 교체 투입했다. 샤킬은 약 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그동안 페예노르트는 한 점을 더 헌납하며 허무하게 패했다.
2006년생인 샤킬은 아버지와 같은 왼발잡이 공격수다. 어린시절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2017년 아버지가 페예노르트로 이적하자 팀을 옮겼다. 샤킬은 지난 23일 NEC네이메헌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반 페르시 감독은 "아버지로서 아들의 데뷔전은 특별한 순간이지만 즐길 여유가 없었다"며 "나는 내 일을 하고 있었고 샤킬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이어 "나에게 샤킬은 단지 1군 선수 중 한명이다. 아들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물론 집에 돌아가면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다. 샤킬은 데뷔할만한 자격을 갖춘 선수"라고 덧붙였다.
페예노르트는 1승 4패(승점 3점)로 30위를 마크했다.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 수 없다. UEL 리그페이즈는 팀별로 8경기를 치른 후 순위에 따라 1~8위는 16강 직행, 9~24위는 단판 경기를 치러 승리한 8팀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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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