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주택건설협회장 물러난다… 김성은 덕진종합건설 대표 확실시
투표 미실시로 당선 전망… 정 회장, 대우건설 경영에 집중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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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선거에 김성은 덕진종합건설 대표가 단독 출마했다. 정원주 현 회장은 연임을 포기했다. 사실상 김 대표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8일 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12월18일 열리는 중앙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협회는 이날 제33차 정기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고 내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할 예정이다.
협회 내부 규정상 단독 후보자는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김 대표가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당선은 유력해 보인다. 중앙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김 대표가 선출될 경우 2028년 말 정기총회까지 협회를 이끌 전망이다.
김 대표가 소속된 덕진종합건설은 경남 창원시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로 '봄'이라는 공동주택(아파트) 브랜드를 운영한다. 전남 광양시·순천시와 경남 거제시·진주시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제10대·제11대 대한주택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장을 역임했다. 경남 주택시장 안정화에 힘썼고 지난달 김찬수 에스타운건설·드림종합건설 대표에게 자리를 넘기며 6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주택건설협회는 국내 주택건설업체 8100여개 사가 회원사로 가입된 건설단체다. 중앙회를 중심으로 ▲서울특별시회 ▲인천광역시회▲부산광역시회 ▲대구광역시회 ▲경기도회 ▲강원특별자치도회 ▲충북도회 ▲대전·세종·충남도회 ▲경북도회 ▲울산·경남도회 ▲전북특별자치도회 ▲광주·전남도회 ▲제주특별자치도회 등 13개 시·도회를 두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후보 등록일이 마감돼 단독 출마는 확정됐다"며 "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선거가 치러지고 김 대표가 중앙회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원주 회장, 대우건설에 경영 집중 계획 밝혀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 경영과 해외 플랜트 등 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최근 2년간 해외 신규 진출 국가를 3개국 이상 늘렸다.
체코 원전과 이라크 해군기지 등을 두고 현지 정부, 발주처 등과 최종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대형 플랜트·인프라 사업도 본계약 협상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거점인 나이지리아와 베트남, 이라크 등에선 총 4조원대의 생산시설·정유·항만·수송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11조155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14조2000억원)의 78.6%를 달성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입후보 등록을 안 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단독 출마자를 뒤에서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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